가격의 경직성은 케이즈학과의 경기변동이론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격이 개별시장 내에서 신축적으로 변동한다면, 수요의 변화는 가격변동에 의해 흡수된다. 그러나 가격이 경직적이면, 개별수요의 변동에 따른 총수요의 변동이 물가수준의 변동을 통하여 흡수되지 않고, 경직성이 크면 클수록, 수요변동은 더 큰 실질산출량변동을 초래하며 경기변동의 진폭은 커지게 된다. 따라서 가격경직성의 연구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산업구조가 고도화함에 따라 가격경직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는 우리나라 경우 앞으로의 경제안정화정책의 운용에 중요하다. ...(중략)
본 연구는 다음의 3가지 부문의 분석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첫째, Romer(1991)와 정갑영(1992)의 예에 따라 가격의 변동성(Volatility)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한, 가격변화의 표준편차를 측정하여, 이들이 산업간 규모별 차이가 있는지 측정 비교한다. 둘째, Long-Plosser(1987)의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개별산업과 여타 산업들간의 가격변화율의 평균상관관계를 측정한다. 평균상관관계가 적을수록, 개별산업고유의 가격변동폭은 커지게 되어, 산업별 가격변칙성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셋째, Gordon(1990)의 가격경직성모형을 적용하여, 총체적 물가경직성과 산업별 가격경직성을 측정한다.

우리 나라는 1986-1989년의 국제수지흑자 이후 지난 5년간 국제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위 "Triad"시장인 미국, EC, 일본에 대한 수출이 크게 부진하였다. 미국, EC, 일본은 세계최대의 시장들이며 이 시장들에서 부진하다는 것은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대일본수출의 경우는 계속 적자상태를 면치 못해 왔으며 최근에 와서는 엔고의 영향마저 겹쳐 적자폭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 나라는 미국과 EC에 대해서는 과거 10년동안 국제수지흑자를 기록한 바 있었다. 그러나 대일무역의 경우에는 미국과 EC에 대해 큰 흑자를 보았던 1986-1988년 기간 중에도 각각 54.4억$, 52.2억$, 38.9억$의 적자를 보았으며 그 규모는 1989년 39.3억$, 1990년 53.9억$, 1991년 87.6억$, 1992년 78.6억$로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한국경제가 진정으로 국제수지흑자기조에 정착할 수 있으려면 대일적자의 해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 (이하 생략)

세계 각국의 품질보증 활동을 접근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품질경영과 품질보증에 관한 국제표준』(ISO 9000-9004)이 제정됨에 따라 ISO 9000시리즈 규격은 범세계적인 품질보증 내지 품질인증의 선행요건으로 확실하게 자리잡혀가고 있다.
국제 품질보증규격이 제정된 '87년이래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ISO 9000시리즈는 EU를 비롯한 서구 선진 산업국 및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와 호주 등 80여 개국에서 국가규격으로 수용해 왔으며, 이 규격에 준하여 품질경영 시스템의 인증을 획득한 우리 나라 업체만도 1995년 8월말 현재 635개사에 이르고 있어 그 관심이 날로 고조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ISO 9000 규격이 권장하는 품질표준이나 품질시스템은 국제시장에서 통용되는 기본적 요구사항으로서 기업성패의 주요 관건이 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산업이 품질경영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함에 있어서는 우선 ISO 9000시리즈가 요구하는 사항을 충분히 파악하고 이해하며 이를 충족시키고 나아가서는 능가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이하 생략)

생산직 인력부족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난제로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조사보고서(1994, p.10)에 의하면, 생산직 확보율은 91년(91,1%), 92년(92.0%), 93년(84.8%)로 감소되었다고 하며,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인력정보센터 자료(중소기업신문 1995. 1. 30일자 2면기사)에 의하면, 직종별 구직현황에 있어서 사무관련직에 대한 선호는 크게 증가하고 생산직 기피현상은 계속 심화되는 추세라고 한다.
"생산직 불만현상은 무엇에 기인하는가?"이 근본적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특히 인적자원관리적 방안들이 최근에 많이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1995)에서는 생산직 이직률이 약 6%로서 이는 관리, 사무직 이직률보다 약 2% 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효율적 인력관리와 제도개선, 예컨데, 승진기회 확대, 종업원 지주제 도입, 사내 복지기금 확대, 주택분양 우선권 제공, 직업훈련제도 강화, 장기근속 기능공의 관리직 전환,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직의 이직률 6%의 내용과 원인, 그리고 그 대책들의 실질적 효과에 관한 설명이 미흡하다. 앞으로 이에 관한 실증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 (이하 생략)

우리는 현재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는 세계화.정보화.지방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1995년부터 출범된 WTO체제 아래에서는 국가경제를 새로운 국제규범과 시장경제 원리에 맞도록 운용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그동안 불균형 성장과정에서 구조화된 많은 취약부문들이 이제는 심화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지게 될 운명이다.
경제환경이 이와같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낙후되어 왔던 부문과 지역일수록 경쟁력강화를 시급하게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낙후지역의 하나인 전북지역을 선택하여, 이 지역의 발전전략의 일환으로서 전북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이하 생략)

최근 국내에도 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조직의 집단학습을 유도함으로써 지식 집약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법들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지식화사회에 있어서의 큰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적자산의 구축방법론은 아직 국내기업에서 소개되거나 시도된 사례가 많지 않다. 특히 국내 중소제조기업은 과거 수십년의 고도 성장기에 대기업 주도에 의한 수동적 분업의 역할담당으로 자립적인 기업으로의 자생력이 양적 팽창은 이루어졌으나 제품기술이나 생산기술, 그리고 기타 경영관리 노하우등 정보자산 측면의 축적은 매우 일천했던 것이다. ... (중략)
본고는 정보자산의 문서화를 '혁신지향형 업무메뉴얼'이라는 형태로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을 유도하고 지속적 정보공유를 강제하게 하는 조직내의 정보운용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단순히 조직학습의 당위성을 논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학습방법을 전개하려는 것이다. 조직학습을 조직이론의 테두리만이 아닌 생산관리의 공정매핑 및 분해/결합이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조직정보의 창출 및 갱신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적자산을 공식화하며 집약화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국내 중소기업의 사례를 통해 모색할 것이다.

최근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에 따른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세계경제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새롭게 거론되고 있는 기술라운드(TR), 환경라운드(GR), 노동라운드(BR), 경쟁정책라운드(CR) 등 뉴라운드도 근본적으로는 첨단기술산업분야에서 앞서 있는 선진국들이 자국 기업들이 아무런 장벽없이 세계시장을 장악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 된다.
이와 같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환경 및 기술에 대한 적응능력이 뛰어난 중소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급격한 경영환경변화와 제한된 자원능력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술혁신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요망된다. ... (이하 생략)

우리나라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최근 몇년 사이에 경제의 개방화, 기술의 급속한 변화, 소비자 기호의 다양화, 급격한 임금인상 등으로 인하여 우려할 정도로 상실되어 가고 있는데, 이러한 산업환경의 변화는 여유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더욱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신흥공업국'(NICS)의 중소기업들은 대개 저자금에 비교우위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여건변화로 인하여 중소기업들의 원가우위전략은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등 보다 싼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 '후불개도국'(LDCS)의 추격으로 그 효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따라서 기업생존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좀더 부가가치가 새로운 시장영역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는 기술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서 기술혁신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제품시장에서 자신을 차별화하고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인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정책입안자들도 경제 성장과 고용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절대적 역할을 재인식하고, 이들의 기술개발 노력을 촉진하고 기술혁신의 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정책수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 (이하 생략)

자동차산업의 기술구조가 고도화되면 될수록 자동차조립업체가 전문기술을 전부 내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동차산업은 원재료, 설계.가공.조립 등의 다양한 프로세스가 가치활동사슬처럼 연결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자동차산업내에서 자동차라는 총체적 가치창출을 위해 분업과 전문화의 원칙위에서 공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2가지 차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자동차제조업체내부의 기술, 관리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경쟁력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자동차조립업체의 능력(예, 현대자동차의 경쟁력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개별기업의 가치창출활동이 얼마나 효율적이었느냐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서 전통적으로 모든 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시해 왔던 차원이다.
둘째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연결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쟁력이다. 자동차산업에서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무수한 세분가치활동단위간(예, 부품업체와 현대자동차 등)의 효율적 연결의 중요성이다. 이것이 가치활동의 네트워킹적 연결에 의해 나타나는 경쟁력자원이다.
전자가 개별기업의 경쟁력자원이며, 후자가 시스템적 경쟁력의 차원이다. 시스템적 경쟁력하에서 부품기업은 최종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총체적 가치창출프로세스를 분업과 전문화의 원칙하에 프로세스상 특정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시스템경쟁력의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간 관계를 시스템관리차원에서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후자의 시스템적 경쟁력의 차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관계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논의하고 자 하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1993)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방한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친절한 국민성(49.9%)', '현대화되고 발전된 모습(41.8%)', 등은 높은 응답율을 기록했으나, '전통문화와 미풍양속(12.3%)'은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가 자랑하는 오천년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의 선진국들은 물질적으로 풍요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여러가지 볼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물질적인 산업개발에 치중하여 정신적인 문화의 보전과 개발에는 등한시하여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는 외국문화가 여과없이 밀려들어 와서 심지어 문화속국이라는 비판들이 고조되기도 하였다. 정신적인 외국문화의 유입은 곧바로 물질적인 외국제품의 수입으로 이어져 국산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도 초래하였다. 우리 고유의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외국인들을 우리나라로 끌어들이는 것은 또다는 세계화의 경로라고 할 수 있다. 문화상품은 고수익, 무공해, 고차원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星野克美 1989), 세계각국은 최근 문화산업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이하 생략)

지방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으로써 지방의 주체적 역할이 한층 더 요청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도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아가면서 적극적으로 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하여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 (중략)
본 논문은 이러한 정황을 염두에 두면서 개도국의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기술집약형 창업 인큐베이터의 모형을 구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말하자면 개도국이 지니고 있는 산업구조의 낙후성이라는 문제점을 첨단산업기술 자체의 부족 문제 그리고 산업기술이 산업현장으로 적용되는 과정의 구조상 문제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본 논문은 특히 지역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과학지식을 산업부문으로 이전시켜 상품화 가능한 첨단산업기술로 발전시키고, 동시에 이 첨단산업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시키는 경로는 안정화시키는 등의 여러 복잡한 과정을 지원하는 산업 인큐베이터를 모형화 하는 데 초점을 모으고자 한다.

90년대에 들어와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무한경쟁의 열풍속에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요 방안으로 고유상표 수출전략이 강조되어 있다.
상표(brand)는 제품의 이름으로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제품을 식별하고 차별화시키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소비자들간에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유명상표는 강력한 기업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최근 마케팅분야에서는 이러한 상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상표자산(brand equity)라는 주체하에 상표가치를 기업의 자산으로 규명하는 연구(e.g., Keller 1993)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고전하는 대표적인 이유중 하나로 상표력의 취약성을 꼽고 있다 (한충민 1993). 지금까지 해외소비자의 인지도가 낮고 유통기반이 취약한 국내 수출기업은 상당부분의 수출을 고유상표보다 OEM상표(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Brand; 해외주문자 상표)에 의존하여 왔다. 최근에 실시된 실태조사(대한무역진흥공사 1992; 한국무역협회 1994)에 의하면 우리나라 수출업체의 수출실적에서 고유상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못미치며,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그 비중이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하 생략)

우리나라 경제는 섬유.신발 등과 같은 노동집약적산업으로 부터 출발하여, 가전.반도체.자동차 등 자본.기술집약적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산업.수출국으로 급부상하였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제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80년대 후반에 비해 급락하고 있다.
이는 대외적으로는 EU, NAFTA와 같은 지역주의 확산 및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개도국의 추격을 비롯해 대내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상회하는 임금상승, 자금난, 기술난, 정보난 그리고 정부주도의 대기업 중심의 정책의 한계 등이 그 원인으로 말해지고 있다. ...(중략)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완성차부문의 양적성장에 비해 산업성, 기술자립도 및 품질 등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기초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현황 및 과제를 고찰하기로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기술이란 제조기술은 물론 관리기술과 설계기술까지 포함한 개념이며, 이러한 기술을 타경영자원과 관련시켜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 중소부품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 향상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